최대 150억 달러(약 16조 원)를 놓고 조만간 내려질 미국의 한 석유 재벌 부부의 이혼 소송 판결이 역대 가장 비싼 이혼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미국의 대형 석유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해럴드 햄(67)과 두 번째 아내 수 앤 햄 씨(56)가 9주간의 이혼소송 법정 공방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법원이 재산을 절반씩 나누라고 판결하면 5월 스위스 법원이 축구클럽인 AS 모나코 구단주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 씨에게 내린 45억 달러(약 4조8000억 원) 지급 판결을 넘어 역대 최고액의 이혼 재산 분할로 남게 된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미 오클라호마 카운티 법원의 하워드 해럴슨 판사는 곧 최종 법리 검토를 마무리하고 재산 분할 판결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콘티넨털 리소스는 2007년 미 뉴욕 증시에 상장된 뒤 주가가 500% 급등한 만큼 이 시점을 전후한 부부 생활의 유지 여부가 재산 분할 결정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내 수 씨는 남편이 외도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혼소송을 냈으며 회사 자산 중 150억 달러를 부부의 공동재산으로 봐야 한다며 이 중 절반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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