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고보경)가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10대 25인'에 선정됐다.
리디아 고는 4월 타임의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도 한국계 인사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당시 100인 명단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00인과 10대 25인 모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레스탐이 리디아 고를 추천했다. 소렘스탐은 "리디아 고는 탁월한 재능과 성숙미를 갖춰 골프팬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사랑받는 선수"라며 "한국 태생으로 뉴질랜드 국적 선수라는 점과 아울러 전 세계 주니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리디아 고가 심리적 압박 속에서도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챔피언(15세 4개월 2일), 아마추어 선수 최초의 LPGA 대회 2연패 등 환상적인 성적을 거뒀고 프로 데뷔 이후에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디어 고는 현재 LPGA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10대 25인 명단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6)와 사샤(13),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17)도 뽑혔다. 홍콩의 반중(反中) 시위를 이끈 중·고교 운동단체 학민사조(學民思潮) 위원장인 조슈아 웡(黃之鋒·18), 미국의 아이돌 스타 가수 오스틴 마혼(18), 올해 미국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첫 여자 승리투수가 된 필라델피아팀의 우완투수 모나 데이비스(13) 등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여배우 키넌 시프카(14), 요리사 플린 맥게리(15), 사업가 에릭 핀맨(15), 유튜브 스타 베서니 모타(18) 등이 뽑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