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m 뱀상어 낚아 올린 12세 소년, ‘낚시 처음인 거 맞아?’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10월 18일 09시 30분



미국 플로리다 주(州) 앞바다에서 난생처음 가족과 낚시 여행에 나선 12세 소년이 몸길이 8피트(약 2.44m)의 뱀상어를 낚아 올려 화제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킵 호튼 군의 가족은 최근 배를 타고 포트로더데일 멜번 비치 앞바다로 나갔다. 입질을 기다리며 배에 앉아 있던 킵 군은 갑자기 매우 강한 힘이 낚싯줄을 잡아당기는 것을 감지했다. 곧이어 배 위의 소년과 물속 ‘괴력의 물고기’의 힘겨루기가 약 40분간 이어졌다. 소년은 결국 배에 탄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낚은 월척을 배 위로 건져 올릴 수 있었다.

킵 군은 현지 일간 플로리다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릴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40분간 씨름했다”고 말했다.

선장은 킵 군의 낚싯줄에 걸린 것이 상어임은 대번에 알아봤지만 배 위로 끌어올리기 전까지 정확히 무슨 상어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선원들은 황소상어나 청상아리일 수도 있겠다고 추측했지만 이후 뱀상어로 확인됐다.

킵 군은 “믿을 수 없었다. 우리는 육지에서 꽤 가까운 곳에 있었다. 상어의 꼬리를 만져봤는데 완전히 근육으로 이뤄져 있었다.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손으로 꽉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벽돌처럼 단단했다”고 상어를 만져본 느낌을 묘사했다.

선원들은 상어를 배 위로 끌어올려 길이를 측정한 다음 다시 바다로 안전하게 돌려보냈다.

킵 군은 “우리는 상어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상어는 놀라운 생명체다. 간혹 사람을 물기도 해 오해를 사지만, 대개는 사고다. 상어도 실수를 한다”며 상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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