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이 17일(현지 시간) 경제 불평등 심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개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100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며 “미국에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무척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이 ‘소득 사다리’를 타고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고 등록금 대출로 인한 대학생의 부채가 10년 전에 비해 4배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이런 경향이 미국 시민들이 전통적으로 중시했던 기회의 균등이라는 가치에 부합하는지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빈부 간 격차 및 불평등 심화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고등교육 확대와 중소기업 창업 및 육성을 제안했다. 그는 교수, 지역사회 인사 등을 대상으로 약 30분 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최근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등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한편 연준은 이달 28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2008년 말부터 계속돼 온 초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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