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개막한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통해 권력의 핵심 기반인 군부에 친정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 밍(明)보는 시 주석이 4중전회에서 현재 2명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3명으로 늘리고 그 자리에 자신의 심복인 장우샤(張又俠·64) 중앙군사위원 겸 총장비부장을 앉힐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장 부장은 시 주석과 같은 훙얼다이(紅二代·혁명 원로나 고위층 자제)로 집안끼리도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중앙군사위는 인민해방군의 최고 지도조직으로 시 주석이 군사위 주석을 겸하고 있고 그 밑에 판창룽(范長龍) 쉬치량(許其亮) 부주석이 있다. 2012년 11월에 임명된 기존 부주석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장 부장은 개국 공신인 장쭝쉰(張宗遜) 전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의 아들로 18세에 일반 사병으로 입대해 선양(瀋陽)군구 사령관을 거쳐 2011년 상장(上將·한국의 대장)에 올랐다. 부친이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와 동향인 산시(陝西) 성 사람으로 함께 야전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의법치국(依法治國)을 의제로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4중전회는 국가통치체제를 현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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