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집무실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던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 씨(사진)가 공개 강연에서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이른바 ‘지퍼게이트’의 부활에 2016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진영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르윈스키 씨는 20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주최 행사에서 20, 30대 젊은 청중을 상대로 “대학을 갓 나온 22세의 나이에, 당시 또래보다 좀 더 낭만적이었던 나는 상사와 20대의 방식으로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그 상사가 대통령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의 일을 깊이 후회한다. 다른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고 전혀 옳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이 (1998년 드러지 리포트를 통해)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사생활이 존중되는 한 개인에서 공개적으로 완전히 망신을 당하고 파괴된 사람이 됐다”고 떠올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힐러리 대선 행보의 중요한 축인 점을 감안하면 르윈스키 씨의 스캔들 언급은 상대당인 공화당 후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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