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다친 몸을 질질 끌고 도망가며 도움을 청하는 남자 뒤로 전기톱을 든 남자가 쫓아가는 걸 본다면 누구든 침착하기 힘들 것이다.
두 남자가 주차장에서 공포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난을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핼러윈(10월 31일)을 앞두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일 뉴욕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전기톱 든 남자는 비탈리 즈도로베츠키(Vitaly Zdorovetskiy), 부상자는 닉 산토나스타소(Nick Santonastasso)다. 유튜브에서 유명인사로 통하는 두 남자를 주차장에서 맞닥뜨린 사람들은 실제 상황인 줄 알고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기 바빴지만 자초지종을 듣고서는 웃어넘겼다.
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쓴 남자는 전기톱이 작동 중인 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부상자를 쫓아간다. 피 묻은 흰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앞치마 두른 모습이 흡사 영화 속 살인마와 같다. 부상자의 분장은 더욱 사실감이 넘친다. 그도 그럴 것이 산토나스타소는 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와 한쪽 팔이 없다. 미국 뉴저지 주 베이빌 출신인 그는 현재 열여덟 살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신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매우 건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유명해진 산토나스타소는 자신이 오래 전부터 또 다른 유튜브 스타 즈도로베츠키의 팬이라고 뉴욕데일리뉴스에 밝혔다. 서로 팬인 이들은 연락이 닿았고, 즈도로베츠키가 자신이 계획 중인 영상 작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산토나스타소에게 물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두 사람은 함께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을 15일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후 3시 현재 조회수 2600만여 건을 기록했다.
‘통 큰’ 장난 후 난감한 상황은 없었을까. 두 남자는 비벌리힐스의 한 주차장에서 자신들을 보고 겁에 질려 달아난 사람들을 즉시 쫓아가 ‘장난’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산토나스타소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했고, 그들은 모두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영상을 써도 좋다는 서명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즈도로베츠키와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라는 산토나스타소는 자신이 좋아서 이러한 영상을 만드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난 배우이자 장난꾸러기다.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것이 있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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