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沖繩) 현 지사 선거전이 30일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각료들의 정치자금 추문으로 위기를 맞은 아베 신조 총리로선 중요한 선거다.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국내 분위기 반전과 함께 미일 동맹 강화를 실현시킬 수 있지만 낙선한다면 민심 이반이 가속화될 수 있다.
다음 달 16일 투개표를 하는 이번 선거에서 핵심 쟁점은 오키나와 현 기노완(宜野彎) 시에 있는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의 현 내 이전이다.
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이는 4명. 자민당은 현직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75) 지사를 지지하고 있다. 나카이마 지사는 헤노코 이전을 용인한다.
반면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64) 전 나하(那覇) 시장, 기나 쇼키치(喜納昌吉·66) 전 참의원의원은 현 내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시모지 미키오(下地幹郞·53) 전 우정담당상은 “현민 투표로 결정하자”며 중립적인 자세다. 공산당, 생활당, 사민당 등 야당은 오나가 전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후텐마 기지의 현 내 이전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 제1 야당인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만약 ‘현 내 이전 반대파’가 당선되면 아베 총리는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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