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톡톡]“도로봇군, 도쿄大 가긴 아직 어렵군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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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공지능 로봇 대입 모의시험, 386점 받아… 2013년보다 21점 올라
전체 사립대 80% 합격할 수준

인공지능 로봇이 일본 최고의 명문 대학인 도쿄(東京)대 입시에 합격할 수 있을까.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인공지능 로봇 ‘도(東)로봇군’이 최근 응시한 전국 센터 모의시험(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에서 900점 만점에 386점을 받았다. 작년보다는 21점 올랐다. 전국 평균 점수는 422점.

386점은 도쿄대 합격은 어렵지만 전체 사립대의 약 80%에 합격할 가능성이 80% 이상인 ‘A등급’이다.

이 로봇은 문과계열 과목 7개에 응시해 영어, 국어, 수학ⅡB, 세계사B 등 4과목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어는 200점 만점에 95점으로 작년보다 무려 43점이나 올랐다. 로봇 성능 향상을 위해 1000억 개의 단어 데이터베이스를 깔고 대화 애플리케이션 기술도 투입했다. 연구팀은 시험 문제를 컴퓨터 언어로 변환한 뒤 풀게 했다. 문제 풀이 시간은 일반 수험생들과 같았다.

하지만 아직 도쿄대 합격까지는 멀다. 수학의 그래프나 도형처럼 직관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에 약했다. ‘사회정의’ 같은 어휘의 의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일본의 ‘인공지능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1년 개발된 이 로봇은 2021년까지 도쿄대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도쿄대#로봇#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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