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난방철이 시작되면서 스모그가 다시 심해지는 가운데 한 개에 5만 원 안팎에 이르는 고가의 ‘돼지코 마스크 정화기’(사진)까지 등장했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의 일부 국제학교는 모 제약회사가 만든 ‘돼지코 마스크’를 단체로 구입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제조업체 측은 “공기 중에 있는 지름 2.5μm 이하의 초미세 먼지를 99% 이상 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고기 아가미가 물속에서 산소를 빨아들이는 원리를 적용했다고 한다.
상하이의 핑허솽위(平和雙語)학교 국제부는 최근 200개를 구입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시험적으로 사용 중이며 다른 학교들도 구입할지를 검토 중이다. 베이징에서도 5개 학교에서 ‘돼지코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핑허솽위학교의 한 교사는 “미세먼지 농도가 200(μg/m³) 이상이면 어린 학생들은 아예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게 한다. 100∼200일 때는 야외 체육수업을 하거나 자율적으로 돼지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마스크의 가격은 성인용은 236위안(약 4만2400원), 어린이용은 288위안(약 5만17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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