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모자,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주인 알고 보니 ‘하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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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17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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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모자,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사진=채널A
나폴레옹 모자,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사진=채널A
나폴레옹 모자,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의 쌍각 모자가 약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모자의 주인이 한국 식품업체 하림의 김홍국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과도 같은 쌍각 모자가 188만4000유로(약 25억8000만 원)의 거액에 한국인 수집가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나폴레옹 모자를 손에 넣은 주인공은 바로 김홍국 하림 회장. 경매에 참가한 하림 측은 현재 건설 중인 신사옥을 위해 이 모자를 샀다고 밝혔다.

하림그룹 측은 17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김홍국 회장은 평소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1세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왔으며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마침 경매로 나온 모자를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키웠던 병아리 10마리를 기반으로 연 매출액 4조8000억 원 대의 하림그룹을 일군 김홍국 회장은 평소 ‘안전지대를 떠나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개척 정신을 강조해왔다”며 “나폴레옹의 도전정신은 기업가 정신이 절실한 이 시대에 주는 메시지가 있는 만큼, 이 모자를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장소에 비치해 도전과 개척정신을 공유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는 이번에 낙찰된 모자에 대해 “나폴레옹이 직접 지휘하던 부대의 말 수의사에게 선물한 모자를 모나코의 현 국왕 알베르 2세의 증조부인 루이 2세가 수의사의 후손한테서 직접 사들여 왕실 소장품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경매소 직원 알렉상드르 지클로는 “전투 현장에서 적들은 나폴레옹을 박쥐라고 불렀다. 이 모자를 써서 그렇게 보였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매소 측은 낙찰 가격을 50만 유로(약 6억8300만 원)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188만4000유로에 낙찰됐다. 현지 언론은 모자 경매 낙찰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라고 전했다.

나폴레옹과 먼 친척 관계인 모나코 왕실은 왕궁 보수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 모자를 비롯해 메달, 보석이 박힌 칼 등 다양한 나폴레옹의 유품을 경매에 내놓았다.

나폴레옹 모자 낙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하림 회장이 샀다니 놀라워”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하림 대단하네”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하림 회장이 산 거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폴레옹 모자,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사진=채널A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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