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반군 지도자인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이고리 플로트니츠키 대통령(50)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49)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자체 선거로 선출된 플로트니츠키는 19일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피 흘리는 사태를 끝내기 위해 슬라브족과 코샤크족 지도자들의 오랜 전통에 따라 우리 둘만 결투를 해 승자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내가 이기면 모든 전투를 중단하고 반군 장악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철수시키며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어 “각 측에서 참관인 10명, 언론인 10명을 대동하고 결투를 벌이자”면서 “원하면 TV를 통해 결투 장면을 생중계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 제안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플로트니츠키에겐 우크라이나 법정과의 결투만이 남아있다”고 응수했다.
플로트니츠키의 제안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선 실제 결투를 하면 누가 이길지가 화제로 떠올랐다. 플로트니츠키는 옛 소련군에서 장교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역시 소련군에서 복무한 포로셴코 대통령에게도 소련 시절 유도와 삼보 선수로 사관학교 생도 4명을 쓰러뜨린 무용담이 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권총으로 하는 결투에선 플로트니츠키가, 맨몸 결투에선 포로셴코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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