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해 태양광 사업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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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ASEAN 특별정상회의]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한화큐셀이 대표적이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이자 주력 사업인 태양광 사업 관련 계열사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은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전초 기지다. 연간 1.1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셀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올해 말까지 셀 생산규모를 1.3GW로 증설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한화큐셀은 2016년 초 상업 생산 목표로 말레이시아 공장에 8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 라인을 짓기로 했다. 모듈 생산이 시작되는 2016년이면 태양광 셀과 모듈의 대량 생산이 한 지역에서 가능해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은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최근 유럽, 중국, 미국이 자국 태양광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는 이러한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기지”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회사 중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첫해 308억 동(약 15억9852만 원)이었던 계약 실적은 지난해 1459억 동(약 75억7221만 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2009년 5곳이던 점포 수는 지난해 35곳으로 늘어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보험설계사도 2009년 450여 명에서 지난해 6500명으로 늘었다. 한화생명은 내년까지 베트남의 신규보험계약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베트남에 성공적인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화 전략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 직원 150여 명 가운데 현지 법인장 등 한국인 직원 3명을 제외하면 모두 현지에서 채용한 인력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생명보험회사 가운데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한 한화생명은 5년 안에 인도네시아 전국 영업망 구축을 목표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 5월 필리핀에서 5만1000명을 수요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실내 돔 공연장 ‘필리핀 아레나’를 완공했다. 지진이 잦은 특성을 고려해 진도 7.0∼7.5 규모의 지진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한 게 특징이다. 이 공연장은 지난해 말 ‘디스커버리채널’에 소개될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건설은 필리핀 아레나 완공을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동남아 지역에서 토목, 건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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