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교통당국이 지하철의 골칫거리인 이른바 ‘쩍벌남(man-spreaders)’ 퇴치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지하철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지하철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지나치게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무례한 행위를 막기 위한 캠페인을 내년 1월 시작한다고 22일 보도했다. 혼잡한 지하철에서 다른 승객이 앉을 수 있는 자리까지 차지하는 쩍벌남에게 원성이 높은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MTA는 지하철 객차 안에 쩍벌남 퇴치 캠페인 포스터를 붙이기로 했다. 포스터에는 다리를 벌리고 앉은 승객을 향해 ‘아저씨, 다리 좀 그만 벌리세요. 공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예의는 중요합니다. 예절은 쾌적한 지하철을 만듭니다’라는 글이 실려 있다.
하루 610만여 명이 이용하는 뉴욕 지하철에서 승객들의 탑승 예절은 계속 논란이 돼 왔다. 일부 여성운동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쩍벌남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무례한 지하철 탑승객 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해왔다.
이와 함께 MTA는 객차 안에서는 부피가 큰 백팩(배낭)을 내려놓고 음식은 먹지 말라는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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