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62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얼마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을 조롱하는 발언을 했던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이 곤혹스러운 심경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28일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확인후 “최악의 악몽”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동종 업계의 특별한 지원 움직임에 감동했다. 이번 사건은 최악의 악몽이다. 하지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참사를 수습하는 기간 내내 사고기에 탑승한 승무원, 승객의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힘을 모아 이번 시련을 헤쳐나갈 것이다” 라고 남겼다. 또 “관련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계속 공개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9일 실종된 에어 아시아 여객기의 마지막 항로를 추적하던 레이더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바다로 추락해 침몰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 10일 한국을 방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박지성 선수 에어아시아그룹 홍보대사 임명’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한국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허니버터칩을 소주와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월권을 염두에 둔 듯 “우리는 봉지를 개봉해서 그릇에 담아 줄 수는 없다. 봉지 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세등등하던 그는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이라는 ‘땅콩 리턴’과 비교할 수 없는 시련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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