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2008년부터 교도소에 수감됐던 천수이볜(陳水扁·64) 대만 전 총통이 6년 2개월 만에 병보석으로 풀려 나왔다.
대만 법무부는 5일 우울증과 뇌 수축 증세를 보이고 있는 천 전 총통에 대한 병보석 신청을 비준했다고 밝혔다. 천 전 총통은 이날 오후 수감 중인 타이중(臺中) 교도소 밖으로 나왔으며 1개월 간 외부 의료기관에 입원해 정밀 검사를 받게 된다. 그 이후에는 계속 치료를 받게 할지, 아니면 재수감돼 남은 형기를 마저 채울지가 다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부터 8년간 대만을 이끌던 천 전 총통은 2008년 11월 공문서 위조와 수천 만 달러의 뇌물 및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고 이날까지 복역해 왔다. 그의 아내도 같은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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