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식통 “北대사관 포함될 수도”
한미 정보당국 고위관계자들 12월 美서 대북현안 집중 조율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이나 사이버테러 등 추가 도발에 나서면 정밀 금융 제재(surgical financial sanction)를 포함한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소식통은 6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또 도발하면 최근 발동된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이은 추가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미 당국은 관련 금융 계좌들을 추적해 왔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엘리트들의 계좌 상당수가 가명으로 중국 금융권에 예치돼 대북 금융 제재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에 예치된 특정 개인 및 단체를 겨냥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행정부의 압박 대상에 제3국 주재 북한 대사관이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의 외교력을 동원해 해당 주재국이 불법 행위에 관여한 북한 대사관 직원들과 관련 단체를 단속해 처벌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사이버 절도를 통해 불법으로 얻은 정보 및 물품 거래가 이뤄지는 등 그 방법과 영역이 사이버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 정보 당국은 지난해 12월 소니픽처스 해킹 사태와 관련한 북한 개입 여부 등을 두고 고위급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교 소식통은 “미국에 있는 정보 당국 관계자들이 지난달 매우 분주하게 움직였다”며 “소니픽처스 해킹에 대해서는 18∼24일, 한미일 정보 공유 로드맵 등 전반적 논의는 24∼29일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는 한미 고위급 정보 당국 간 대화를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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