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자,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최소 12명 사망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월 8일 10시 53분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총기 난사에 파리가 테러로 물들었다.

7일 오전 11시 반(현지 시간)쯤 프랑스 파리 11구에 있는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무장한 괴한 3명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일간 르피가로와 BBC가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유명한 만화가 4명과 경찰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 중에 6명이 중태에 빠져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예측된다.

당시에는 주간 편집회의가 있어 사무실에 대부분이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검은색 옷과 복면을 쓴 괴한들이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러시아제 칼라쉬니코프 소총과 로켓포로 무장하고 잡지사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들은 약 5분간 50여 발의 총기를 난사한 뒤, 뒷문으로 빠져나가 파리 북동부 외곽으로 도주했다.

이들이 총기를 난사하며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고 소리쳤다. 해석하면 “신은 위대하다”라는 뜻이다. 프랑스 검사 프랑코 몰린스는 이들은 예언자 마호메트의 복수를 한 것 같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파리 정부는 이날 파리뿐 만 아니라 수도권 일대에 테러 경계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의심할 여지없는 테러공격”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막는 야만적인 테러 공격에 맞서 프랑스 국민이 단결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비상각료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한 시간 전에 트위터를 통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지도자 아부 바카르 알 바그다디를 풍자한 만화를 게재한 점, 무장 괴한들의 무기와 범행 수법이 IS의 지령을 받은 기존 테러 조직의 총기난사테러와 비슷한 점을 들어 이들의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추정하고 무장 괴한들을 추적 중이다.

한편 총기 난사의 대상이 된 샤를리 엡도는 2011년 9월 마호메트를 풍자한 만화를 게재했다가 폭탄 공격을 받았고, 2012년에는 마호메트의 누드를 묘사한 만평을 실었다가 이슬람 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제소된 바 있다.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너무 끔찍하다”,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프랑스 파리 대낮 한복판에 저런 일이 발생하다니 너무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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