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IS해커, 미군에 사이버테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4일 03시 00분


중부군 사령부 트위터- 국방부 해킹
백악관 인근 지하철 연기… 1명 사망

프랑스 파리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바티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추가 테러를 우려하는 가운데 12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을 자칭한 해커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격퇴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미 중부군 사령부 트위터와 유튜브를 해킹했다.

이 해커는 트위터에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너희의 네트워크에 침입했다. 너희에게 자비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또 이 해커는 미 국방부 전산망에서 빼냈다면서 북한에 대한 미군의 정찰 정보와 전쟁 시나리오로 보이는 자료를 복수의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했다.

유럽에서도 테러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11개국 내무장관과 미국, 캐나다 관계자는 전날 파리에서 만나 EU 회원국 간 여권 검사를 하지 않도록 한 ‘솅겐조약’을 수정할 것과 항공기 이용자의 승객예약정보(PNR)를 공유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12일 미국 백악관 부근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지하철 화재 사고로 여성 1명이 죽고 83명이 부상해 그렇지 않아도 긴장한 미국민들을 당혹하게 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IS해커#미군#사이버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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