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식인들, 日역사왜곡에 분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1일 03시 00분


“위안부 교과서기술 수정 요구… 학술자유에 대한 직접적 위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역사 왜곡에 침묵하던 미국 내 지일파 지식인들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정부와 극우단체들이 최근 미국 역사교과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미국 지식인들은 미국의 가치인 학술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일본 역사를 전공한 미국 내 대표적인 지일파인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는 19일 “미국 교과서를 상대로 한 일본의 역사왜곡 행위는 학술자유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동아시아 관련 정가 소식지인 넬슨리포트도 16일자에 익명의 동북아 전문가가 보낸 글을 게재했다. 이 전문가는 “일본이 보인 최근의 행동으로 인해 (미국의 일본 전문가들이) 예의를 갖추고 침묵할 때는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 내) 일본의 많은 친구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갈수록 많은 일본 전문가들이 일본이 도덕적 잣대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미국#일본 역사왜곡#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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