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어로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성관계 없는 부부생활에 대한 미국인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 분석법에 따르면 남녀 모두 연평균 성관계 횟수가 30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어진 설문에 대답하는 전통적 조사 방식에서는 성관계 횟수가 남성은 63회, 여성은 55회로 크게 차이가 나 일정 부분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주말판에서 “성생활은 비밀스러운 부분이라 여론조사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며 “이번 분석으로 성에 대한 미국인의 솔직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혼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성관계 없는 부부생활이었다. 최근 1개월 동안 결혼의 연관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성관계 없는 결혼’이 2만1090건에 달했다. 2위인 ‘불행한 결혼’(6029건), 3위인 ‘사랑 없는 결혼’(2650건)보다 각각 3.5배, 8배나 높은 수치다. 미혼 커플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학대 관계’ 다음으로 ‘성관계 없는 관계’를 자주 검색했다. 성관계를 거부하는 파트너에 대한 불만이 문자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는 경우보다 5.5배나 높았다.
남성들의 성기에 대한 집착은 구글 검색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신체 부위 중 성기를 100번 검색할 때 뇌는 5번 검색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성기에 대한 연관 검색어 10개 중 9개는 크기에 대한 것이었다. 반면 여성은 간혹 파트너의 성기가 너무 큰 데서 오는 고민을 검색했는데 빈도는 높지 않았다.
여성은 큰 엉덩이를 만드는 법에 관심이 늘었다. 성기에 대해선 대부분 건강상 고민이었지만 30%는 다른 질문으로 채워졌다. 성기에서 생선, 양파, 마늘, 치즈 등의 냄새가 난다는 고민이 가장 많았고, 일부는 제모와 좋은 느낌을 주는 법에 대해 검색했다.
댄 아리엘리 듀크대 심리학과 교수는 “구글 빅데이터 분석은 다소 과장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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