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저 투자적격 등급인 ‘BBB―(Baa3)’에서 투기 등급인 ‘BB+(Ba1)’로 강등한다고 26일 밝혔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을 유지했다.
S&P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떨어뜨린 것은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S&P는 “러시아 금융 시스템이 취약해지고 있고 경제성장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의 경제제재, 저유가, 루블화 폭락에 이어 신용등급 강등까지 겹친 러시아 경제는 앞날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평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루블화는 전일보다 4.7% 하락한 달러당 67.4루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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