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홍보 영상에 진하게 키스하는 남녀 학생이… 선정적?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2월 6일 09시 55분



캐나다의 한 명문 대학교 홍보 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캐나다 멍크턴대학교(Université de Moncton)가 최근 공개한 홍보 영상에는 남녀 학생이 도서관에서 진하게 키스하는 장면이 나온다.

대학 생활의 학구적인 면모보다는 학생들이 연애하고 신나게 노는 모습 등이 부각된 홍보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교직원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왔다. 영상에서 묘사된 대학교의 이미지가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멍크턴대학교 교수협회 마리-노엘 라이언 회장은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홍보 영상은) 마치 맥주를 팔기라도 하는 것처럼 대학교를 판매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해당 영상은) 진정으로 배우길 원하고 또 훌륭한 학위를 취득하고 싶어 하는 진지한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방식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 재학생 사이먼 폴린 군은 라이언 교수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는 “학교 측이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려고 노력한 점은 알겠다”면서도 “그러나 그런(학구적인 것과 거리가 먼) 부분을 강조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배우는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부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홍보 영상을 “멋지다고 생각했다. 재밌게 봤다”는 등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학생들도 있다.

대학 측은 홍보 영상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상은 3월 말까지 라디오-캐나다 텔레비전(Ici Radio-Canada Télé)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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