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IS 공습 시작, 국왕의 루머는 ‘오보’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2월 6일 14시 58분


압둘라 국왕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압둘라 국왕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요르단이 과격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에 대한 대테러로 공습을 6일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요르단 국왕이 직접 전투기를 조종해 IS 요원들을 사살했다는 소식은 오보로 드러났다.

IB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 정부는 이 같은 루머를 일축했다.

모함메드 알 모사니 요르단 대변인은 “IS를 목표로 한 공습에 압둘라 국왕이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보도는 콤팻 사실무근이며 부정확한 이야기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요르단은 IS에 관한 미국 주도의 연합군과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 덧붙였다.

루머는 압둘라 국왕이 IS에 대한 복수를 약속한 이후에 제기됐다. 그는 지난 4일 요르단 파일럿의 모아즈 알 -카사베흐 중위의 사망 이후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왕은 또한 국영 TV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신념과 가치, 원칙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것 ”이라면서 “우리의 전쟁을 가차 없이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이라크 매체들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가지고 요르단 국왕이 직접 비행기 조종을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전송했다.

이 페이지에서 올린 게시물이 오보를 확산시켰다.
이 페이지에서 올린 게시물이 오보를 확산시켰다.
이에 ‘the royal hashemite court's’란 페이스북 페이지는 조종사 복을 입은 국왕의 사진과 함께 루머를 게재했다. 이 게시물은 수십 차례 리트윗 되면서 요르단 국왕에 관한 루머의 증거로 사용됐다.

이라크 매체의 오보는 압둘라 국왕의 이력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둘라 국왕은 왕위에 오르기 전 요르단의 특수부대 출신으로 코브라 헬기 조종사였다. 그는 1980년에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사관학교에 입학한 바 있다.

한편 요르단 군은 “수십 대의 요르단 전투 제트기들이 IS 훈련소와 무기고 등 군사 목표들의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요르단 군의 공습은 이라크에서인지 시리아에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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