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장수 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을 주중 대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중국 정부에 임명동의(아그레망)를 구하는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이 공식 임명되면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 맞춰 귀국하는 권영세 현 주중대사의 자리를 물려받게 된다.
1992년 한중 외교관계가 수립되고 노재원 초임 대사가 부임한 이래 군(軍) 출신 인사가 주중 대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김 내정자에 대해 군 출신이지만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방부장관과 안보실장을 역임해 외교·안보에 두루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 임명을 통해 한중의 국방·외교 협력을 경제 협력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전언도 있다.
한편 위성락 주러 대사도 교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주러 대사는 외시 출신의 외교부 간부로 전해졌다. 하지만 러시아는 통상 아그레망이 오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5월을 전후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 위 대사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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