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이라크 하부 조직으로 출발한 ‘이슬람국가(IS)’는 이미 알카에다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인 일본인 등의 인질을 잇달아 참수하고 요르단인 인질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이는 등 특유의 잔혹함을 과시하는 방법으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꿈꾸는 세계 각국 청년들을 신병으로 충원하고 있다. 병력 규모는 3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IS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거점을 시리아로 옮겨 바샤르 알아사드 시아파 정권에 대항하며 세력을 키웠다. 지난해 6월에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손에 넣은 데 이어 수니파 칼리프 국가 탄생을 선포해 주목받았다.
IS의 최고 지도자는 요르단 출신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4·사진)다. 그는 칼리프로 추대돼 이슬람 지하드(성전)를 이끌고 있다. 칼리프는 이슬람권 전체의 지도자, 최고 종교 권위자를 가리키는 칭호다.
IS는 알카에다와는 달리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또 수도를 락까에 두고 독자적인 행정 체계를 갖추는 등 국가 형태를 띠고 있다.
IS의 전쟁 수행 능력은 자금력에서 나온다. 최대 수입원은 원유 거래다. 자신들이 장악한 이라크와 시리아의 유전지대에서 하루 4만7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국제 시세보다 싸게 파는 방법으로 자금을 확보한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원유 판매로 매일 84만6000달러(약 9억3000만 원)에서 160만 달러(약 17억6000만 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또한 인질을 몸값을 받고 풀어 주는 ‘인질 비즈니스’도 커지고 있다. 연간 3500만∼4500만 달러(약 385억∼49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IS 자금줄을 차단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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