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주도하며 중국에 무역 패권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중국이 21세기 무역질서를 새로 쓰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노동자와 기업이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21세기 무역질서를 새로 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경제 어젠다인 TPP의 신속한 체결을 강조하고 의회가 이에 필요한 신속협상권(일명 패스트트랙)을 행정부에 부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중국의 부상에 맞서 미국이 세계 경제질서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신년 국정연설에 이어 지난주 발표한 ‘2015 대통령 경제보고서’에서도 TPP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인 올 상반기(1∼6월)에 협상 타결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일본 등 12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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