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바다서 사는 문어, 얼음물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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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17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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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바다서 사는 문어(동아DB)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동아DB)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의 마이클 올러만(Michael Oellermann from Alfred-Wegener-Institute, Germany)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최근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의 일종인 파렐리돈 카르코티(Pareledone charcoti) 문어를 연구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주 특수한 순환계를 유지한다.

보통 온도가 낮아지면 척추동물에 있는 헤모글로빈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관을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어 같은 연체동물은 혈액 내에 혈청소라고 불리는 헤모시아닌(Hemocyanin)을 가지고 있다. 철 대신 구리를 산소 운반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산소와 결합하지 않았을 때는 피가 무색이다가 산소와 결합하면 파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헤모시아닌은 산소 결합능력은 헤모글로빈보다 낮지만,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작동하는 특징이 있다.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는 다른 지역에서 사는 문어보다 헤모시아닌의 혈중 농도가 40%가량 높았다. 온도를 높여도 헤모시아닌은 잘 작동한다.

피를 파랗게 만드는 헤모시아닌 농도가 높은 덕분에 남극바다서 사는 문어는 추운 바다에서도 따뜻한 바다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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