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를 대표하는 항공사인 카타르항공 부사장이 자사 소속 ‘떡실신’ 여성 승무원의 사진을 전 사원에게 이메일로 보내며 큰 실망감을 표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메트로가 보도했다.
카타르항공 부사장 로센 디미트로프는 지난 15일 직원들에게 보낸 단체 메일을 통해 술에 잔뜩 취해 직원 숙소로 돌아온 여승무원이 다른 동료 승무원들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건물 밖 출입구 앞에 쓰러져 잠을 자고 있었다며 첨부 사진을 꼭 열어보라고 권했다. 이어 로센은 9년 넘게 이 항공사에서 근무한 이 여승무원의 행동이 “매우 부끄럽고 충격적이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메일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청바지 차림의 여승무원 한 명이 맨바닥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카타르항공 대변인은 “부사장이 보낸 이메일 내용은 사실이다”며 “부사장이 승무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메일을 보냈으며 승무원들이 회사 규정을 준수하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카타르항공은 전 세계 140곳 이상의 도시에 취항하는 항공사로, 직원이 총 3만1000명에 달한다. 세계적인 항공 평가 전문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의 ‘스카이트랙스 어워드’에서 지난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