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팀 쿡 “8880억 전 재산 사회에 기부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7일 15시 25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죽기 전에 8억 달러(약 8880억 원)에 이르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쿡 CEO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10살인 조카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난 뒤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어떤 목적을 위해 기부할지, 기부된 돈을 어떻게 용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평소 에이즈 예방, 기후변화 대응, 인권 보호 등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쿡은 이와 관련해 “기부할 때 단순히 수표를 끊어주기보다는 자선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방식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포춘은 쿡이 1억2000만 달러에 이르는 애플 주식과 6억6500만 달러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이란 일정 기간 근무조건을 채워야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등 이익실현에 조건이 붙은 주식을 뜻한다.

쿡은 또 포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커밍아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꽤 오래 전에 커밍아웃할 결심을 했다”면서도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워 어려웠지만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커밍아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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