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대만의 한 여성이 남편 장례식에 스트리퍼들을 고용해 춤판을 벌였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남편에게 줄 ‘마지막 선물’로 스트리퍼들을 남편 장례식에 초대해 그를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2일 남성의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은 검은색 비키니 차림에 무릎까지 오는 부츠를 신은 젊은 여성 두 명이 등장해 댄스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자 사뭇 놀란 모습을 보였으나 그중 일부는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들어 ‘최상의 각도로’ 스트리퍼들의 공연 장면을 찍어 남기기도 했다. 이날 스트리퍼들은 남성의 관 주변을 빙빙 돌며 세계적인 록밴드 마룬5의 ‘무브스 라이크 재거’ 등 댄스곡 총 세 곡에 맞춰 춤을 췄다.
스트리퍼들의 퇴장 후 장례식장에는 잔잔한 북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운구 행렬이 시작되면서 조용한 장례식 분위기가 되찾아왔다.
제인은 남편이 생전에 예쁜 여성을 정말 좋아해서 이렇게 ‘넋을 쏙 빼 놓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성들을 장례식에 불렀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대만 장례식장에 스트리퍼들이 등장하는 문화가 1980년대부터 시작됐는데 그것이 조직폭력배와 연관됐다고 소개했다. 당시 지역 조직폭력배가 장례 산업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자신들의 클럽 스트리퍼들을 싼 값에 들이도록 하면서 이 같은 문화가 시작된 것이다. 대만 장례 문화에서는 조문객 수가 고인의 명예를 반영한다고 여겨지는데 스트리퍼가 조문객들을 불러 모으는 일종의 ‘미끼’ 역할을 한 셈이기도 하다.
대만은 지난 2006년부터 이 같은 장례식 스트립쇼 문화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일부 지역에서 이 같은 공연이 암암리에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