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 착륙 전 사고 조짐 엿보여… ‘아찔’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4월 15일 16시 43분


사진= NHK 홈페이지 화면 캡처,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
사진= NHK 홈페이지 화면 캡처,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6시 49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162편(에어버스 A320기)은 오후 8시께 착륙하던 중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를 이탈했다.

사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착륙 전부터 크게 흔들렸다”며 “엔진에서 불길이 나오는 것이 보였고 기내에 연기가 들어왔다”며 사고의 조짐이 보였다고 전했다.

사 고 원인에 대해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 할 때 활주로 부근의 지상 설비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체 뒷부분이 활주로를 스쳐 불꽃이 일었다는 신고도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해당 여객기는 이날 오후 6시49분 인청공항을 출발해 히로시마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국인(50명)과 일본인(23명)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8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가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를 이탈한 후, 승객과 승무원은 전원 기체에서 탈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총 2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검진을 원하는 승객 12명은 내일 일본 현지 병원 4곳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승객들은 전원 귀가한 상태다.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로 인해 해당 활주로는 오후 8시20분부터 폐쇄됐다. 히로시마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들은 결항되거나 도착지를 변경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직후 사고대책 본부를 가동했다. 15일 특별기를 띄워 한국으로 돌아오길 희망하는 승객들을 귀국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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