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에 그쳐 분기 기준으로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차례 이자율을 내리며 경기 부양에 나섰으나 추가 부양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GDP 증가율 7.0%는 지난해 4분기의 7.3%보다 0.3%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성장률 6.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2%로 올해 목표 3%보다 낮아 내수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앞서 13일 발표된 3월 무역 실적에서 수출과 수입이 각각 15%, 12% 감소하는 등 중국 실물 경기의 위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6%대에 그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가까스로 7%에 턱걸이해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로 정한 7%를 쉽게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낮은 성장률은 부진한 세계 경제 회복과 내부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개혁에 의한 것”이라며 중국 안팎 모두에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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