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무인 잠수정(수중 드론)이 바다 속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고 무인 선박(드론선)이 적의 잠수함을 찾아 전 세계 대양을 누비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온라인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닷컴은 미 해군이 올 연말까지 버지니아급 공격 핵잠수함을 발진기지로 하는 ‘레무스 600’ 수중 드론(UUV)을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무게 226.7㎏, 길이 3.25m인 레무스 600 수중 드론은 핵잠수함에 장착된 특수 사출장치를 통해 수중에서 발사된다.
수중 드론은 전 세계 주요 전략지점에서 기뢰 탐색과 정찰, 지형도 작성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중 드론의 활약으로 기뢰 해제를 위해 함정이나 병사가 감수해야 할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미 해군은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이 진화하면 드론이 직접 기뢰 등을 해제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미 해군은 잠수함 추적 선박인 ‘무인선(drone ship)’도 개발해 2018년까지 실전배치를 목표로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을 주도하는 이 무인선은 길이가 약 132피트(약 40m)로 수천 마일 밖에서도 적의 잠수함을 자체적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무인선의 운용 비용은 약 2000만 달러에 불과해 수십억 달러가 드는 유인 함정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잠수함 추적 무인선 개발은 중국 해군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최신형 전략 핵잠수함 3척을 조만간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중 드론 개발에 러시아도 뛰어들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개발 중인 5세대 핵잠수함에 스텔스 기능을 가진 수중 드론과 수중 전투 로봇을 함께 운용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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