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한반도 방위를 책임지는 해리 해리스 신임 태평양사령관(59)은 25일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며 북한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 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군 태평양사령관 자리에 오른 그는 이날 보도된 시사주간지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무엇을 가장 우려하며, 무엇이 당신을 잠 못 들게 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에는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공격하려 노리는 지도자가 있다”며 “그(김정은)는 핵무기와 함께 대륙 너머로 핵무기를 날려 보낼 수단을 가지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김정은)가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 주변 사람들을 살해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최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 등 잇따른 북한의 권력 엘리트 숙청 사건을 언급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인공 섬을 건설하는 등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하는 등 도발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에 비판적”이라며 “국제법 및 규범과 일치하지 않는 이 같은 행동은 역내 긴장을 조성하고 평화를 저해하는 한편 인접국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병으로 한국과 일본 등에 주둔했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나의 아버지는 6·25전쟁에 참가했고 나는 한국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며 자랐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인 어머니를 둔) 나의 배경은 한국과 또 다른 동맹(일본)의 중요한 관계를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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