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단어는 ‘이공계 여성’을 뜻한다. 일본 공대생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요즘 일본에선 ‘이공계 여성을 늘려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공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용 카페가 20일 도쿄(東京) 시부야(澁谷)에 문을 연다. 평일에는 일반 카페인데 주말에는 이공계 여성 전용 카페로 바뀐다. 이 카페의 종업원은 모두 이공계 여대생이며 실험실 가운을 입고 근무한다. 음료는 시험관이나 비커에 담겨 나온다. 이공계 여대생이나 이공계를 지망하는 여중생과 여고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인도 300엔(약 2700원) 내외의 요금을 내면 입장할 수 있다.
현재 일본 대학 내 이공계 학부 여학생들은 비율이 낮다 보니 주위에 동성의 대화 상대자가 적다. 이공계 여학생들끼리 만나 연구나 취직, 결혼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게 이 카페의 설립 취지다. 이 카페 종업원이자 도쿄이과대 3학년인 다카하시(高橋) 씨는 “연구의 어려움 등 이공계 여자들끼리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다른 연구 분야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언론과 기업들도 이공계 여성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이공계 여성의 초상’이라는 제목으로 이공계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의 모습을 소개하는 시리즈 기사를 최근 연재하기 시작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계열사 10곳이 함께 여성 기술자를 위한 기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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