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너무도 위험한 인간들이었다. 악몽이 드디어 끝났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는 28일 영화 ‘쇼생크 탈출’을 연상시키는 희대의 탈옥 사건이 발생 22일 만에 마무리되자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뉴욕 주 클린턴 카운티 대니모라의 클린터 교도소에 살인죄로 수감돼 있던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웻(34)은 이달 6일 새벽 탈옥해 희대의 탈주극을 벌여 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산속으로 들어간 뒤 전깃줄과 철로를 보고 방향을 가늠하며 캐나다 국경 쪽으로 함께 이동했다. 맷은 26일 교도소에서 북서쪽으로 43km, 캐나다 국경에서 16km 떨어진 멀론 타운 숲에서 발견돼 저항하다가 경찰에 사살됐다. 맷이 지나가는 캠핑카를 빼앗으려고 총을 쏘면서 위치가 경찰에 발각됐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28일 스웻은 캐나다 퀘벡 주까지 3km 정도를 남겨둔 지점에서 경찰의 총탄 2발을 몸통 쪽에 맞고 검거됐다. 스웻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주는 그동안 주와 연방 경찰 병력 1300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펴 왔고 이들 탈옥범의 탈주로 주변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검거된 스웻의 이름을 따서 “No Sweat(문제없다)!”이란 제목을 달았다. 이젠 안심해도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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