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마감일(7일)을 이틀 앞두고 중요 쟁점이 합의되지 않은 가운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 지도부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다.
막바지 협상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고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은 5일 기자들과 만나 “획기적인 핵 협상에 서명하기 위해 이란의 어려운 선택이 필요하다”며 “좋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 며칠간 큰 진전이 있었지만 몇몇 핵심적 쟁점에서 이견이 남아있다”면서 “협상 최종 타결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며 이란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란 핵시설, 특히 과거 핵개발 의혹이 있는 군사시설에 대한 사찰과 경제 제재 해제 시점, 이란의 평화적 핵개발 범위 등 중요 쟁점에 대해 최종 합의를 앞두고 이란의 막판 벼랑끝 전술을 막기 위한 발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핵 비확산 그룹의 전문가들이 이번 협상을 지켜보고 있다”며 “협상에 참여한 어느 누구도 그들의 면밀한 검증을 통과하지 못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옛 참모들을 포함한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지난달 이란 핵협상을 더욱 강경하게 매듭지을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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