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와 역사 문제로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는 일본과 중국이 ‘세 불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위대는 이날 미국과 호주의 연합 군사훈련 ‘탤리스먼 세이버’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연합 훈련은 적 부대가 섬을 점거한 상황에서 연합군이 섬을 탈환하는 시나리오로, 호주 북부 포그베이 지역에서 실시됐다. 일본 육상자위대 40여 명은 정찰용 보트를 이용한 상륙 작전에 가담했다. 이 훈련엔 미국과 호주 군인 3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일본과 중국의 무력 충돌 등을 가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중국 언론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가 10일 러시아 우파에서 폐막한 이사회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을 정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며 첫 세력 확대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유라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지향하며 2001년 창설된 SCO가 서방을 견제하는 다자 안보기구로서 본격적인 세력 과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참여가 SCO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