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토크쇼의 대부’ 데이비드 레터맨(68)이 은퇴 후 처음으로 선 무대에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79)를 먹잇감으로 삼았다.
지난 5월 22년간 진행한 CBS ‘레이트 쇼(Late Show)’에서 하차한 그는 최근 미 샌 안토니오에서 열린 코미디 생방송 쇼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속으로 ‘저 자가 웬일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말문을 연 그는 트럼프를 향한 독설을 날리기 시작했다. 진행자 시절 단골손님이었던 트럼프를 향해 자신이 던졌던 풍자 중 ‘베스트 10’을 뽑아 차례로 소개한 것. “(미 남부 국경에 성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에 빗대) 성이라니, 당신 (숱이 없는) 머리에 성을 쌓는 게 어떠냐?”, “트럼프 몸무게 대부분은 향수 무게”,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그는 침대에서도 자기 이름을 부를 것” “그는 전 국민에게 자기 머릿속이 얼마나 제멋대로인지 보여주고 싶어 한다” 등등이다. 트럼프는 최근 멕시코 이민자를 겨냥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비판과 지지를 동시에 얻으며 공화당 등록 유권자 대상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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