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대 혁명 원로… 완리 前위원장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6일 03시 00분


덩샤오핑과 함께 개혁개방 주도

중국 공산당 8대 혁명원로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완리(萬里)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사진)이 15일 낮 12시 55분경 숙환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사망했다. 향년 99세.

완 전 위원장은 덩샤오핑(鄧小平),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등과 함께 개혁개방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특히 국가농업위원회 주임(1980∼1982년) 등을 맡으며 농촌 개혁을 이끌었다. 1970년대 덩샤오핑과 함께 숙청됐으나 복권된 이후인 1978년부터는 안후이(安徽) 성 당서기를 지내다 1980년부터 국무원 부총리로 임명됐다. 그는 퇴임 후 ‘자리를 맡지 않고, 정치와 거리를 두고, 세상사에 묻지 않고, 세상사에 관여하지 않으며, 일을 만들지 않는다’는 ‘오불(五不)주의’ 원칙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완 전 위원장은 1989년 6월 대학생들이 민주주의 시위를 위해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모여들 당시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대 상임위원장이었다. 그가 유혈 진압에 어떤 입장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시 덩샤오핑에 의해 축출된 자오쯔양(趙紫陽) 공산당 총서기와 가까웠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덩샤오핑#완리#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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