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차림 여성 로봇이 투숙객 맞는…‘로봇호텔’ 모습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6일 16시 51분





일본에서 로봇들이 체크인을 돕고 짐을 운반하는 호텔이 등장했다. 16일 일본 언론들은 “나가사키(長崎) 현 사세보(佐世保)에 방 청소 등 일부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 직원을 로봇으로 채운 ‘헨나호텔’이 17일 문을 연다”며 15일 언론에 개방한 호텔의 모습을 전했다. 헨나호텔은 이상한 호텔이라는 뜻이다.

호텔에 들어서면 이빨을 드러낸 공룡과 단정한 유니폼 차림의 여성 로봇이 투숙객을 맞는다. 일본어와 영어 중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체크인 하려면 1번을 누르십시오”라는 말이 나온다. 접수를 마치면 남성 로봇이 여행가방 운반을 돕는다. 방 열쇠는 안면인식시스템이 대신한다. 방문 앞에 설치된 기계와 얼굴을 마주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호텔 측은 “카드키를 잃어버릴 경우 로봇이 찾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 안에 들어가면 ‘툴리’라는 로봇이 소소한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시간, 날씨 등을 물으면 알려주고, ‘불을 꺼라’는 음성도 인식한다. 이밖에 룸서비스 음식은 소형 무인기가 배달하고, 짐 보관 코너에선 공장에서 볼 법한 커다란 로봇 팔이 짐을 받아 보관장소로 옮긴다. 하지만 방 청소, 보안, CTV영상 감시 등 일부 영역은 사람이 맡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다와 히데오 호텔 대표는 “정부전략 산업인 로봇을 활용해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동시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향후 국내·외에서 로봇 호텔을 추가로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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