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들 감성 자극 대선 마케팅… 젭 부시 제치고 공화 지지율 1위
자산 100억달러… 역대 후보 최고
2016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주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히스패닉 비하 발언에도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17%의 지지율을 얻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4%),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8%) 등을 누르고 공화당 대선 주자 중 1위였다.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가 히스패닉 비하 발언으로 인한 일시적인 ‘노이즈 마케팅’을 넘어서며 공화당 주력 지지층인 백인 주류 사회에 어필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역대 대선 주자 중 가장 성공한 사업가인 트럼프의 기업적 마케팅 능력이 정치에 접목됐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출마 선언 후 히스패닉 비하 발언을 해명하기는커녕 오히려 발언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백인 주류 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히스패닉 사회에 대한 불만을 건드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선거 유세에서 “멕시코가 범죄자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그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이나 범죄를 미국으로 가져오고 있다” 등 막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출마 선언 후 드러내놓고 자신의 브랜드를 강조하는 것도 지지율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그는 출마 선언 후 주요 인터뷰와 미팅을 대부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건물인 트럼프타워에서 진행할 정도로 대선 행보를 철저히 자신의 브랜드에 연결시키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연방정부에 제출한 대선 후보자 재산공개 명세에서 자신의 재산을 100억 달러(약 11조5000억 원)로 신고했다. 이는 역대 미국 대선 후보 중 가장 많은 재산 신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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