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들, 아베 담화에 침략 명기 제언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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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7차례 논의끝 의견 정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들어갈 표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담화 내용을 제언하는 전문가 모임이 일본의 ‘침략’을 명기한 보고서를 총리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후 70년 담화를 주제로 논의해 온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아베 총리에게 제출할 보고서에 제2차 세계대전이 일본에 의한 ‘침략’이라고 명기하는 방향으로 내부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침략의 의미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하는 등 일본이 침략 전쟁을 일으켰다고 인정하는 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올해 2월부터 7월 21일까지 7차례에 걸친 논의에서 간담회 참석자들은 전후 70년 담화가 미래 지향을 중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했으며 이런 맥락에서 아베 총리가 사죄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간담회는 좌장인 니시무로 다이조(西室泰三) 일본우정 사장과 좌장대리인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고쿠사이(國際)대 학장에게 그간 논의 내용을 보고서로 정리하는 작업을 일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아베 담화에 ‘식민지’ ‘침략’ ‘사죄’ 등 3개 단어를 넣을 것을 일본 정부와 여당에 요구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 당국자들은 1월 아베 총리가 “지난 전쟁에 대한 반성과 평화국가로서의 행보” 등을 담화에 포함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일본 측을 상대로 이 같은 ‘설득 공작’을 시작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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