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오바마 한자이름은 奧巴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8일 03시 00분


“심오하고 친근, 힘 넘친다는 뜻”… ‘上善若水’ 휘호 54세 생일선물로
오바마 “水=water 의미 알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4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신이 쓴 휘호를 선물한 뒤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유엔 제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4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신이 쓴 휘호를 선물한 뒤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유엔 제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준 생일선물이 미국 정가와 유엔 외교가에서 화제다. 반 총장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기후변화 대응 문제를 협의하면서 이날 54세 생일을 맞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자 사자성어 휘호를 선물했다. 반 총장은 자신이 직접 쓴 휘호 옆에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한자로 ‘오파마(奧巴馬)’라고 적었다. 반 총장은 “심오하고(奧) 친근하며(巴) 힘이 넘치는(馬)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크게 웃으며 흡족해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전했다.

백악관은 반 총장이 선물한 ‘상선약수(上善若水)’ 휘호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그 의미를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휘호를 받을 당시 ‘수(水)’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 글자는 ‘water’(물)라고 알고 있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반기문#오바마#상선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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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추천 많은 댓글

  • 2015-08-08 14:06:17

    스스로 한자를 즐겨 쓴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간섭할 일 아니다. 다만, 내가 나라와 겨레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을 때는 개인보다 공인으로서 우리의 글 한글을 빛내는 것이 마땅하다. 반총장이 저렇게 한자 가로쓰기를 들고 서 있으니 누가 보아도 중국인같지 않은가? 슬프다.

  • 2015-08-08 17:10:21

    한글전용은 북한 애들이 하는 것이지. 한자는 뜻글자로서 우리의 언어생활을 풍부하게 해준다. 한자 사용하여 망한 나라 있는가? 일본도 한자를 혼용하면서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 되지 않았나? 특히 우리말의 60-70%가 한자어에서 왔다.

  • 2015-08-08 10:47:37

    영감님, 요즘 심심한 모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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