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위스 이어 독일… 유럽 축구영토 넓히는 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0일 03시 00분


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 자회사 통해 마인츠구단 마케팅 계약

중국의 자본력이 독일 축구계에까지 뻗고 있다. 홍콩 밍(明)보는 10일 독일 일간 ‘빌트’ 등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萬達)그룹이 앞으로 10년간 2억6000만 유로(약 3302억 원)를 투입해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팀 FSV마인츠의 구장 운영과 마케팅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마인츠에서는 한국 선수 구자철과 박주호가 뛰고 있다.

계약은 완다가 대주주인 ‘인프런트 스포츠 앤드 미디어’가 마인츠와 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마인츠는 코파스 아레나 구장 적자가 쌓이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이번 계약으로 숨을 돌리게 됐으며 매년 수입이 500만 유로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다 측이 마인츠 구단 인수에까지 나설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은 외국 자본이 프로축구 구단의 지분을 49%까지만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 자본이 운영한 뒤 20년이 지나야 지분 51% 이상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완다는 올 1월 스페인 축구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인수한 데 이어 2월에는 월드컵 축구 중계권 독점 판매업체인 스위스의 인프런트 지분 68.2%를 사들였다. 완다는 지난해 1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사우샘프턴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