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지분 절반이 7000억 원 이상에 자동차 회사 피아트를 소유한 아넬리 가문이나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교육전문출판기업 피어슨이 이르면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 보유 지분 50%를 약 4억 파운드(약 7200억 원)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주식은 대주주인 피어슨 외에도 금융부호 로스차일드 가문(21%),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와 명문 축구클럽 유벤투스를 소유한 아넬리 가문(4.7%) 등이 나눠 가지고 있다. FT는 “로스차일드와 아넬리 가문 중 하나가 이코노미스트의 최대주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분 매각은 이코노미스트의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기구인 4명의 신탁관리자들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한다.
1843년 영국에서 창간된 이코노미스트는 발행부수 160만 부로, 지난해 6000만 파운드(약 10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 잡지의 매출은 오프라인 잡지의 광고 감소로 3년 연속 떨어졌다. 피어슨은 지난달 FT를 8억4400만 파운드(약 1조5000억 원)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팔았다. 피어슨은 1957년 FT를 인수하면서 이코노미스트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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