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전력은 10일 일본 최남단 가고시마(鹿兒島) 현의 사쓰마센다이(薩摩川內) 시에 있는 센다이 원전 1호기를 11일 오전 10시 반부터 재가동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하자 당시 민주당 정권은 원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고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춰 2013년 9월 후쿠이(福井) 현의 오이 원전 4호기를 마지막으로 정지시켰고 이후 지금까지 약 23개월 동안 ‘원전제로’ 상태가 유지됐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원전을 국가의 중요 에너지원으로 규정했고 안전성이 확인된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이번에 다시 가동되는 센다이 원전 1호기는 14일부터 전력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원전은 모두 43기. 이 중 센다이 원전 2호기, 후쿠이 현의 다카하마 원전 3, 4호기 등이 이미 안전기준 심사를 통과해 당분간 원전 재가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센다이 원전 인근에서는 9일 전국에서 2000명이 모여 원전 재가동 반대 집회를 열었다. 10일에는 후쿠시마 사고 때 총리였던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가 참가한 가운데 항의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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