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방콕 폭탄 테러 용의자 ‘노란셔츠 사나이’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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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19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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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의 사망자를 낸 태국 방콕 도심 대규모 폭탄 테러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태국 경찰이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태국 경찰은 이 노란 셔츠를 입은 이 남성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의 행방을 좇는 데 주력하고 있다.

CCTV에는 노란색 셔츠를 입고 안경을 쓴 한 젊은 남성이 사람들로 붐비는 에라완 사원 근처 벤치에 앉아 있다가 등에 메고 있던 커다란 검정색 배낭을 의자에 내려놓고 자리를 떠나는 장면이 나온다. 노란셔츠 차림의 남성이 떠나고 난지 얼마 안 돼 벤치 부근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솜욧 뿜빤모엉 경찰청장은 “CCTV 영상을 보면 노란 셔츠를 입은 용의자가 배낭을 메고 나타났다가 잠시 뒤 배낭 없이 자리를 떠난다”며 “이 남성은 태국인일 수도 있고 외국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 CCTV 영상들을 확보해 자세히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17일 퇴근 시간대에 방콕 중심가이자 유명 관광지 에라완 사원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가 태국 경제와 관광산업에 타격을 가하려는 반정부 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19일 오전 현재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태국 당국은 남부 무슬림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태국 경찰은 이날까지 22명이 숨지고 12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9명이다. 18일 오후에는 방콕 짜오프라야 강에서 또다시 작은 폭발물이 터지는 등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날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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