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 달 3일 개최하는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는 40여 종의 무기 500개와 20여 종의 군용기 200대가 동원되며 이 중 84%는 처음 공개되는 신무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취루이(曲叡)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21일 베이징(北京)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열병식 참가 병력은 1만2000여 명이며, 육해공군과 제2포병, 무장경찰부대, 4대총부 직속단위 부대들이 모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건국 60주년 열병식의 8000명보다 많다.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이 참가함에 따라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취 부부장은 “열병부대는 ‘방진’(병사들을 사각형으로 배치한 것) 형태의 11개 보병부대, 2개 항전노병 부대, 27개 장비부대, 10개 공중제대(비행편대) 등 총 50개 부대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항일(抗日) 메시지가 집중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취 부부장은 “이번 열병식은 그 어떤 국가도 겨냥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일본 군국주의는 중국 인민뿐 아니라 일본 인민에게도 심중한 재난을 초래했다”고 거론했다. 항일부대가 열병부대 편대로 조직됐으며 여기에 노병들이 참가한다. 참가 노병의 평균 연령은 90세다. 또 2400여 명의 군악대가 항일전쟁 시기의 노래 30여 곡을 연주한다.
가장 큰 관심사인 열병식에 참가하는 외국 정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진하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지 않았으며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설명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10개 이상의 외국 군대가 참가한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군대 파견 국가에 대해서는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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